발열내의를 입어도 "발열효과가 미미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의 21개를 시험한 소비자단체는 발표 자리에서 그 대상을 "피부가 건조하거나 활동성이 적은 사람"으로 짚었습니다. 퇴근하고 보일러를 아끼려고 내복을 껴입은 채 소파나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바로 이 조건에 들어맞습니다. 집에서 덜 춥게 지내려고 발열내의를 산다면 기대할 건 '열이 나는 옷'이 아니라 공기를 붙잡아 두는 두께이고, 그 두께를 몸 어디에 두느냐가 체감을 가릅니다.

발열내의 효과, 소파에 앉아 있어도 날까?
크게 기대하지 않는 편이 맞습니다. 근거는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단체 협력 사업으로 서울YWCA가 2014년 10~11월에 시험하고 이듬해 1월 발표한 비교공감 제2015-1호 기능성 내의입니다. 이너웨어·대형캐주얼·아웃도어 14개 브랜드의 21개 제품(일반 내의 3개 포함)을 같은 방법으로 쟀습니다.
흡습발열은 몸에서 나오는 수분을 섬유가 빨아들이면서 열을 내는 기능입니다. 시험에서 발열 기능을 내세운 10개 제품(빛을 받아 열을 내는 광발열 제품 1개 포함)은 나머지 11개보다 섬유의 절대발열온도가 평균 1.8℃ 높았습니다. 차이가 있긴 했다는 뜻입니다. 다만 같은 보고서는 바로 뒤에 "입기만 하면 체감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발열이 일어나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적었고, 발표 브리핑에서는 그 조건을 활동성과 땀 배출량으로 풀었습니다. 섬유가 빨아들일 수분이 있어야 열이 나는데, 가만히 앉아 있는 몸은 그 수분을 많이 내지 않습니다.
더 쓸모 있는 결과는 보온성 쪽에서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보온성이 섬유의 열전도율과 함께 제품의 두께, 조직, 공기투과도로 결정된다고 정리했고, 보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4개 제품을 "두께가 얇은 제품들"로 묶었습니다. 그 넷 중 하나는 이름에 '발열내의'를 달고 있었습니다. 브리핑의 질의응답에서 조사 관계자는 "발열과 보온은 꼭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더라"고 했습니다. 발열은 열을 내는 기능이고, 보온은 이미 있는 열을 담아 두는 기능이라는 설명입니다.
집에서 필요한 건 뒤쪽입니다. 사람 몸은 가만히 있어도 열을 냅니다. 그 열을 몸 둘레에 붙잡아 두는 데는 섬유 종류도 영향을 주지만, 이 시험에서 보온성이 떨어진 쪽을 가른 건 두께였습니다. 브리핑 질의응답에서도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라며 원단이 두꺼울수록 보온성이 올라간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히트'라는 이름 말고 보온 등급을 보고 고릅니다
2015년 발표 때 나온 지적 하나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히트'를 단 제품 중에는 흡습발열이 아니라 원적외선 방출이나 체열 반사를 내세운 것도 있었고, 당시에는 발열이라면 몇 ℃가 올라가야 하는지, 보온이라면 얼마나 강화돼야 그렇게 표시할 수 있는지 정한 기준이 없었습니다. 이름만으로는 그 옷이 어떤 방식으로 따뜻하다는 건지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고를 때는 제조사가 보온 단계를 어떻게 나눴는지를 봅니다. 유니클로는 히트텍을 세 단계로 팔면서 그 차이를 발열이 아니라 CLO값, 즉 옷의 보온력 단위로 표기합니다. 2026년 10월 현재 공식몰 상품 페이지에 적힌 내용입니다.
| 제품 (남성 크루넥) | 보온 표기 | 소재 | 이런 사람에게 |
|---|---|---|---|
| 히트텍 크루넥T(9부) | 기본 | 폴리에스터 40%, 아크릴 32%, 레이온 21%, 폴리우레탄 7% | 위에 스웨트셔츠나 니트를 하나 더 입는 사람 |
| 히트텍코튼 크루넥T(9부) 엑스트라웜 | 기본 소재 대비 1.5배 | 면 52%, 아크릴 41%, 폴리우레탄 7% (오프화이트·블랙 기준) | 합성섬유가 피부에 닿는 느낌이 싫은 사람 |
| 히트텍 울트라웜 크루넥T(긴팔) | 기본 소재 대비 2.25배 | 폴리에스터 33%, 아크릴 32%, 레이온 21%, 폴리우레탄 14% | 실내에서 이것 한 장에 조끼 정도만 걸칠 사람 |
배수는 제조사가 ASTM D 1518 방법(시험실 20℃, 습도 65%)으로 잰 소재의 CLO값을 기본 히트텍과 비교한 것입니다. 옷 한 벌을 입은 사람이 몇 ℃ 덜 춥게 느끼는지로 바로 바꿀 수 있는 숫자는 아니고, 제조사 공칭이라 외부 시험으로 확인된 값도 아닙니다. 그래도 같은 회사가 같은 방법으로 잰 세 값이라 순서를 매기는 데는 충분합니다. 이 표가 말해 주는 건 한 가지입니다. 발열을 내세우는 제조사도 정작 제품끼리 따뜻함을 가를 때는 발열이 아니라 보온력으로 줄을 세운다는 것.
외부 시험에서도 같은 방향의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앞의 2015년 비교시험이 보온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고 꼽은 제품은 둘인데, 유니클로 'EXTRA WARM 크루넥T'와 좋은사람들 '와우웜-메가히트'였습니다. 같은 시험에서 면이나 레이온 함량이 많은 제품의 발열량이 높았다는 결과도 나와 면 혼방인 엑스트라웜에 눈이 갑니다. 다만 그 시험은 2014년 제품을 잰 것이고 지금 파는 엑스트라웜과 같은 원단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제조사 배수와 순서가 어긋나지 않는다는 정도로만 읽고, 면 혼방을 고를 이유는 발열보다 촉감 쪽에 두는 편이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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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 안감 보온내의 상하 세트 (두께 단계 표기)
이름에 '발열'이 붙었는지보다 안감에 기모가 있는지, 상품 설명에 보온 단계나 두께가 적혀 있는지를 보세요. 집에서 가만히 지내는 시간에 일하는 건 그쪽입니다
내복 입으면 난방비는 얼마나 줄까?
이 질문에는 국립환경과학원 실험이 답을 하나 줬습니다. 2009년 KTV 보도에 따르면, 런닝셔츠 차림의 일반 복장으로 22℃ 방에 있을 때와 내복을 입고 19.6℃ 방에 있을 때의 피부온도가 같았습니다. 내복 한 벌이 실내온도 2.4℃만큼의 몫을 했다는 뜻입니다.
이걸 고지서로 옮기려면 "실내온도 1℃를 낮추면 난방비 7% 절감"이라는 경험치를 빌려야 합니다. 그 숫자의 출처와 한계는 원룸 난방비 글에서 따로 짚었습니다. 7%씩 2.4번 줄어든다고 보면 0.93^2.4 = 0.840이라, 보일러를 2.4℃ 내린 시간대의 난방비가 16% 안팎 빠집니다. 다만 7%를 쓰는 가스공사 절약 가이드는 같은 페이지에서 20℃ 위로는 1℃ 올라갈 때마다 난방비가 15% 이상 오른다고도 적었습니다. 22℃에서 출발하는 집이라면 16%는 작게 잡은 쪽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계산에는 출발점이 숨어 있습니다. 실험은 22℃에서 시작했습니다. 22℃에서 19.6℃로 내리면 가스공사 절약 가이드 같은 공공 안내가 적정 난방 온도로 권하는 18~20℃ 안으로 들어오지만, 이미 20℃에 맞춰 사는 집이 같은 2.4℃를 내리면 17.6℃가 됩니다. 아래에서 다룰 18℃ 선 밑으로 내려가는 숫자입니다.
그러니 내복이 주는 이득은 지금 설정 온도에 따라 성격이 바뀝니다.
- 22℃ 이상으로 지내던 집: 내복을 입고 20℃ 안팎으로 내리는 게 그대로 절약입니다. 실험의 조건과 가장 가깝습니다.
- 이미 18~20℃로 지내는 집: 더 내릴 여유는 많지 않습니다. 이때 내복은 돈을 아끼는 물건이라기보다 그 온도를 견디기 쉽게 해 주는 물건입니다.
한 가지 더. 2009년 실험의 내복이 어떤 두께였는지는 보도에 나와 있지 않고, 2015년 시험에서는 얇은 내의일수록 보온성이 떨어졌습니다. 요즘 많이 입는 얇은 내의 한 장으로 같은 2.4℃를 기대할 근거는 없습니다.
팔다리보다 몸통과 목, 그리고 소매 끝
같은 두께라도 어디에 두느냐가 다릅니다. 환경부의 '온맵시' 캠페인을 자문한 패션예술학부 교수가 정책브리핑에 쓴 온맵시 기고(2012년)는 집에서 바로 써먹을 원칙을 몇 가지 담고 있습니다.
몸통을 먼저 덮습니다. 기고는 팔다리보다 머리와 몸통을 집중적으로 보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썼고, 그 대표 아이템으로 조끼를 꼽았습니다. 특히 솜이나 패딩을 넣고 어깨 전체를 덮으면서 목을 감싸는 형태가 보온효과가 크다고 적었습니다. 실내에서 패딩 점퍼를 입고 있기는 갑갑해도 얇은 패딩 조끼는 팔이 자유로워 책상 앞에서도 거슬리지 않습니다. 기고의 설명으로는 목도리가 체열에 데워진 공기가 목으로 빠져나가는 걸 막고, 숄은 어깨와 몸통을 감싸 보온효과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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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 패딩 조끼 (목 감싸는 하이넥·실내용)
실내용이면 부피보다 목을 감싸는 넥라인이 있는지가 먼저입니다. 팔이 없으니 키보드나 설거지에 걸리지 않습니다
너무 조이지도, 너무 헐렁하지도 않게. 옷이 보온하는 건 옷감과 옷 사이에 멈춰 있는 공기층 덕분이라, 몸에 바짝 붙으면 그 공기층이 눌립니다. 기고가 카디건이나 스웨터를 "너무 조이지 않는 형태"로 고르라고 한 이유입니다. 반대쪽 한계는 환경부 자료를 인용한 2014년 정책기자 기사에 있습니다. 너무 헐렁하면 옷 속에서 공기가 움직여 멈춰 있지 못하고 열 손실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기모 실내복이 포근한 것도 같은 원리로 볼 수 있습니다. 원단 표면에 일으킨 털 사이에 공기가 붙잡혀 있습니다. 기모·극세사 원단에 먼지가 잘 붙고 몇 번 빨면 촉감이 눕는 문제는 겨울 이불 글에서 이불 겉감을 두고 정리한 것과 같습니다.

소매와 밑단은 좁게. 같은 기고는 소매나 밑단 같은 개구부를 가능한 좁게 해 체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라고 했습니다. 실내복을 고를 때 손목과 발목에 밴딩(시보리)이 있는지를 보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통 넓은 잠옷 바지는 앉아 있는 동안 발목이 찬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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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 실내복 상하 세트 (손목·발목 밴딩)
안감 기모에 손목·발목 밴딩이 있는 상하 세트를 고르세요. 바지 밑단이 열려 있으면 두께를 들인 보람이 줄어듭니다
손발이 시린 건 기고의 설명대로 찬 공기와 닿는 표면적이 넓어 열을 많이 잃기 때문입니다. 덧신이나 손등을 덮는 워머가 그 자리를 메웁니다.
옷을 두껍게 입고 전기난로 앞에 바짝 붙어 앉는 습관은 따로 조심할 일입니다. 늘어진 소매나 무릎담요 끝이 열선에 닿지 않을 거리를 두세요. 전기난로 화재가 어떤 조건에서 나는지는 온풍기·라디에이터·컨벡터 글에 정리돼 있습니다.
수면양말 신고 자면 잠이 잘 올까?
이 질문에는 한국 연구가 있습니다. 서울대 연구진이 2018년 Journal of Physiological Anthropology에 낸 수면양말 실험입니다. 20대 남성 6명이 같은 조건의 방에서 한 번은 맨발로, 한 번은 수면양말을 신고 7시간을 잤습니다.
양말을 신은 밤에는 잠드는 데 걸린 시간이 평균 7.5분 짧았고, 총 수면시간은 약 32분 길었으며, 자다 깬 횟수는 16.3회에서 8.8회로 줄었습니다. 발 피부온도는 올랐지만 심부체온에는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양말은 폴리에스터 98.6%짜리였고, 잠자리에 들기 약 1시간 전부터 신었습니다.

숫자가 꽤 크지만 조건을 같이 읽어야 합니다.
- 실험한 방은 23℃, 습도 50%였습니다. 논문은 이걸 '서늘한 환경'이라 불렀는데, 쾌적한 침실 온도를 25~27℃로 잡은 선행 연구를 기준으로 한 표현입니다. 보일러를 18~20℃에 맞춘 방이라면 그보다 춥고, 그 온도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는지는 이 실험이 보여 주지 않습니다.
- 수면장애가 없는 젊은 남성 6명이 조건마다 하룻밤씩 잔 결과입니다. 방향을 보여 주는 연구지, 누구에게나 32분을 약속하는 숫자는 아닙니다.
- 논문은 수면양말을 일상용 양말보다 조금 느슨하고 부드러운 소재의 잠잘 때 전용 양말로 정의하고 그 양말로 실험했습니다.
그래도 방향은 분명합니다. 잠들기 전 손발 피부로 열을 내보내는 과정이 잠드는 것과 연결돼 있다는 선행 연구들 위에서, 발을 데워 둔 쪽이 더 빨리, 덜 깨며 잤습니다. 발이 차서 이불 속에서 한참 뒤척이는 사람이라면 시도해 볼 이유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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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양말 (발목 밴드 느슨한 극세사)
발목 밴드가 느슨한 것으로. 잠들기 한 시간쯤 전에 신어 두는 게 연구의 조건과 같습니다
옷 다음으로 손볼 곳은 이불, 바닥 열원, 침대 둘레 공기입니다. 이불 고르는 기준은 겨울 이불 글에, 전기장판을 켤 때 저온화상을 피하는 순서는 전기장판 vs 온수매트 글에, 침대 둘레 공기까지 가두는 방법은 난방텐트 글에 있습니다.
옷으로 버티면 안 되는 선, 실내 18℃
"난방 안 켜고 옷으로 버틴다"에는 바닥이 있어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주거와 건강 가이드라인에서 온대 또는 그보다 추운 기후의 나라를 대상으로, 추운 계절에 일반 인구의 건강을 지키는 안전하고 균형 잡힌 실내 18℃를 제시했고, 권고 강도를 '강함'으로 매겼습니다. 몇 ℃부터 건강에 해로운지 정확한 선을 정할 근거는 부족하지만 최소 18℃는 널리 받아들여진다는 단서도 붙였습니다. 같은 문서는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특히 심폐질환)에게는 18℃보다 높은 최저 온도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HO의 이 기준은 옷차림이 아니라 실내 온도에 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내복을 두 겹 입었다고 15℃ 방이 그 기준을 채운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집 안이라고 안전지대도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이 2025-2026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결과로 발표한 지난겨울(2025년 12월 1일~2026년 2월 28일) 한랭질환자 364명 가운데 91명(25.0%)은 실내에서 증상이 나타났고, 장소를 더 좁히면 집이 62명(전체의 17.0%)이었습니다. 환자의 57.4%(209명)가 65세 이상이었고, 집에서 생긴 62명 중 46명도 65세 이상이었습니다. 남은 숫자로 빼 보면 65세 미만 환자 155명 중에서는 16명입니다. 65세 이상 환자는 다섯 명 중 한 명꼴(22.0%)로 집에서 증상이 나타났고, 65세 미만은 열 명 중 한 명꼴이었습니다. 비율은 낮아도 16명이 0은 아닙니다. 젊은 1인 가구에게도 '집 안이니 괜찮다'는 생각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준은 단순하게 잡습니다. 집에 있는 동안 옷을 다 껴입었는데도 방 온도가 18℃ 밑으로 내려간다면, 그때는 옷이 아니라 보일러를 켤 차례입니다. 보일러를 켤 때 돈이 덜 드는 방식은 원룸 난방비 글에서 계산해 뒀습니다. 머리맡에 온도계를 하나 두면 이 판단을 감이 아니라 숫자로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새로 사지 않아도 됩니다.
- 두꺼운 면 내복이나 기모 트레이닝복이 이미 있는 경우. 집에서 가만히 지내는 용도라면 '발열' 표시가 붙은 새 제품이 그보다 낫다는 근거가 없습니다. 2015년 시험에서 보온성이 떨어진 쪽은 얇은 제품들이었고, 같은 보고서의 구매 가이드도 실내에서 주로 지내는 사람에게는 기능이 많아 비싼 제품보다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성 좋은 제품을 값어치를 따져 고르라고 권했습니다.
- 보일러를 이미 18℃ 근처에 두고 버티는 경우. 더 껴입어 온도를 더 내리는 쪽이 아니라, 지금 입은 것에 조끼 하나를 더해 그 온도를 덜 춥게 만드는 쪽으로 가세요.
- 발이 차서 잠을 설치는 게 아닌 경우의 수면양말. 연구가 보여 준 효과는 발을 데우는 데서 나왔습니다. 발이 이미 따뜻하게 자는 사람에게 더해 줄 몫은 크지 않습니다.
옷장 앞에서 마지막으로 걸리는 것들
히트텍 건조기 돌려도 되나요?
유니클로 공식몰 표기로는 기본·엑스트라웜·울트라웜 모두 건조기에 넣으면 안 됩니다. 2026년 10월 현재 남성 크루넥 세 제품의 세탁 방법에 모두 "세탁기 가능, 드라이클리닝 불가능, 건조기 사용 불가능"이 적혀 있고, 반드시 세탁망에 넣고 짙은 색은 이염 우려가 있으니 단독 세탁하라는 안내가 함께 붙어 있습니다. 겨울 실내건조로 빨래가 잘 안 마를 때도 이 옷은 건조대 쪽으로 빼 두는 게 맞습니다.
히트텍 보풀은 왜 이렇게 잘 생기나요?
보풀은 결함이라기보다 제조사가 상품 페이지에서 소재 특성이라고 먼저 밝혀 둔 부분입니다. 위 세 제품의 상품 페이지에는 모두 "소재의 특성상, 보풀이 발생하기 쉽습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생긴 보풀은 잡아당기지 말고 작은 가위나 보풀제거기로 떼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2015년 비교시험에서도 당시 판매되던 유니클로 히트텍 U넥 티셔츠(8부)·히트텍 레깅스(10부)·엑스트라웜 크루넥 티셔츠 세 제품이 모두 필링 3급으로, 한국소비자원 섬유제품 권장 품질기준인 '3-4 이상'에 조금 못 미쳤습니다. 같은 3급에는 베이직하우스와 BYC 제품도 있었습니다.
수면양말 대신 일반 양말 신고 자도 되나요?
연구가 쓴 건 느슨하고 부드러운 수면 전용 양말이라, 일반 양말로 같은 효과를 기대할 근거는 없습니다. 앞의 서울대 실험은 수면양말을 일상용 양말보다 조금 느슨하고 부드러운 소재의 양말로 정의했고, 효과도 그 양말로 잰 것입니다. 발목에 고무줄 자국이 남는 양말이라면 피하고, 신고 자 볼 거면 헐렁한 쪽을 고르는 편이 실험 조건에 가깝습니다.
올겨울 보일러를 만지기 전에 할 일은 순서대로 셋입니다. 가지고 있는 옷 중 가장 두꺼운 것을 몸통에 입고, 소매와 바지 밑단을 여미고, 방에 온도계를 둡니다. 그 숫자가 18℃ 위에서 버텨 준다면 이번 겨울은 옷이 난방의 일부를 맡은 셈입니다.
이 글은 소비자단체 비교시험(2015년 발표), 국립환경과학원 실험 보도, 학술 논문, WHO·질병관리청 자료와 제조사 공식몰 표기를 기준으로 정리한 내용이며, 직접 입어 보고 쓴 후기가 아닙니다. 제품 소재와 세탁 표기는 시즌마다 바뀔 수 있으니 구매 전 상품 페이지를 확인하세요.